▣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입원
2024년 8월 7일 수술을 앞두고 이틀 앞서 8월 5일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시간은 12:00 정오였고 그전에는 역시 각종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아버지는 원래 파킨슨병을 앓고 계셧기에 신경과 교수님의 진료가 필요했고 진료결과 수술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다음 진료과는 소화기내과였으며 해당 진료가 처음인 사람들은 그동안 먹던 약품이 앞으로 문제가 없는지 안내를 받았고 담당 교수님께 간단히 진료를 받고 수술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호흡기 센터에서는 폐기능검사를 맡았고 이후 호흡기 내과 검진까지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전 검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서는 아버지가 평소 좋아하시던 추어탕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수속은 1층에서 이루어지며 비교적 간단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4인 병실의 자리는 랜덤배정이나 가능하면 창가자리를 요청하였고 이에 병동에 확인을 해주셨지만 입원환자가 많아서 자리를 고를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809호 병실의 입구쪽 베드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렇게 입원관련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보호자 명찰을 받으면 입원절차가 끝나고 병실로 이동하면 됩니다. 중앙대학교광명 병동은 8층부터 13층까지 이루어지며 환자전용 엘리베이터를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동에 도착하면 간호사분께서 병실로 안내를 해주시고 입원 관련해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한번 병실이 확정되면 입원 중 자리 이동이 제한됩니다. 환자안전사고 및 감염발생 예방을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수술 후에 하루동안 중환자실로 이동함으로써 한 환자가 2개의 병실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처음 배정받은 병실은 수술 전까지만 있었고 이튿날 중환자실에서 다시 일반병실로 올 때 재배치받았습니다. 재배치도 역시 랜덤배정이었지만 이번에는 창가에 배정받았고 확실히 답답한 느낌이 덜 들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일반병실> 중환자실> 일반병실 이동할 때 짐을 맡겨놀곳이 마땅치 않아서 짐을 들고 집까지 왔다 갔다 한 점은 번거로웠습니다. 중환자실은 수술했다고 무조건 가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입원 첫날 병동 간호사님의 설명에 따라서 우선 그동안 복용하던 약을 모두 제출했고 코로나 여부와 건강상태에 대한 몇가지 설문에 대답하면 입원환자를 위한 안내문을 주시고 입원수속이 끝납니다.
▣ 입원 준비물
입원 준비물은 미끄럽지 않은 슬리퍼, 핸드폰 충전기, 세면도구, 면도기, 수건, 마스크, 각티슈, 물티슈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속옷 같은 경우는 상황에 맞춰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령의 아버지는 수술 후 잦은 소변으로 계속해서 바지를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속옷이 불편하셨기에 벗어놓고 생활하셨습니다. 병실자체가 남자 여자가 분리되어 있으므로 혹여라도 불편할 일이 생기지는 않았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각 티슈, 물티슈는 수술 후 가래를 정말 꾸준하게 뱉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게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수술 후 합병증 중 가장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 게 폐렴으로 수술 전 교수님 설명으로 약 20퍼센트 확률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폐렴은 잘못하면 폐혈증으로 이어져 쇼크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폐렴까지는 아니지만 수술 후 무기폐가 발생하여 고생을 하셨습니다.
이번 여름 폭염으로 가장 더울 때 입원하셔서 탁상용 미니 선풍기를 구입했지만 병실 에어컨을 원하는 만큼 틀 수 있고 창가에 블라인드도 설치 돼 있어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 수술 후 중환자실
2024년 8월7일 8층 병실에서 4층 수술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수술은 예상보다 조금 늦은 14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수술실 밖에는 보호자 대기실이 있고 수술 중 서명이 필요할 때나 수술이 끝나고 나서 보호자를 호명하기 때문에 많은 보호자분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수술은 약 4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조금 늦게 시작된 수술이었기 때문에 이 날 가장 마지막에 끝나는 수술이 되었습니다. 수술이 끝나기 전 약 30분 전에 수술하신 담당 교수님께서 수술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수술은 조금 어려웠지만 잘 되었고 섬망증세로 인해서 하루정도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하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나이가 고령일수록 섬망증세가 나타나는데 일종의 정신착란으로 무의식중에 움직임이 많아서 수술 후 긴급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중환자실에서 지켜보면서 침대에 팔다리를 결박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처음에 팔만 묶는데 동의했지만 다리 움직임도 많으셔서 추 후에 다리 묶는 동의서까지 받아갔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18시 30분에 중환자실로 이동했다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고 면회는 그로부터 약 1시간이 지난 19시 30분 정도에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은 매우 지쳐 보였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셨지만 다행히 제 목소리는 잘 들으셨습니다. 이때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후에 결박에 대한 상처를 많이 받으셔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중환자실의 면회시간은 20분으로 제한되었고 다음날 일반병실로 이동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버지가 결박에 대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수술 후 한참동안 서운함과 분노를 말씀하셨습니다. 의료진의 판단이 맞았을거라 생각하지만 가능했다면 1인실에서 내가 케어하는 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남았습니다.
이렇게 수술이 끝났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수술 후 합병증과 병실 생활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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